강물보다 깊은 쓸쓸한 사랑 너를 향한 강물로 남고 싶어서밤이면 소리 없이 너에게로 흐른다.불어오는 찬바람에 살얼음이 어는데간직했던 그리움은 녹아내린다.강기슭은 온통 바람으로 가득하고너를 찾는 기다림에 고개를 숙이건만너는 먼 곳에서 불빛으로 깜빡일 뿐다가서면 사라지는 환상으로 멀어진다. 너를 향한 나만의 애타는 기다림은몸을 떠는 허전함을 만들어내고사랑의 열병 그 아픔으로가을의 숨결만을 느끼게 한다. 너를 향한 그리움은 노을이 되어어두운 가슴속에 빛만을 남기고아쉬움을 남긴 채 눈 속으로 스며든다. 참으로 힘겨운 발걸음이다.그렇게 아픈 세월 산 것도 아니련만살아갈 세월들이 무섭게 느껴진다.그래도 가슴속에 네 모습이 남아 있어바람 부는 추운 날이 겨울만은 아니다.겨울 속의 봄만을 살 수 있으리라. 왜 그렇게 힘겨운 사랑일까.쓸쓸한 사랑이 슬프게 느껴져메마른 가슴으로 강어귀에 서 있다.어둠속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강물이 되어버린 내 사랑을 간직한다.종이배를 띄우려고 서성거리지만두 손으로 갈기갈기.갈기갈기 찢어버린다.